[WBC] 고교 야구부 출신 기시다 한일전 시구…한일 관계개선 속 주목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한국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 발표 이후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가속하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 경기에서 시구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전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포수 역할을 맡은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공을 던졌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제101대 총리로 등번호 101번에 'KISHIDA'(기시다)라는 이름이 적힌 일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그가 던진 공은 홈 플레이트를 크게 벗어났다.
기시다 총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명승부를 펼쳐온 한일전이라는 무대에서 시구한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도쿄에 있는 가이세이고등학교 재학 중 야구부에서 2번 타자에 2루수 또는 유격수로 뛰었다.
그는 국회의원 지역구인 히로시마를 연고지로 둔 프로야구팀 '히로시마 카프'의 열성 팬이기도 하다.
기시다 총리는 시구 이후 시합도 관전한다.
기시다 총리의 이날 시구는 강제징용 해법 발표 이후 오는 16∼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방일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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