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경제개혁연대는 9일 KT[030200]가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투자회사 APG가 제출한 정관변경 관련 주주제안을 일부 수용한 데 대해 "전향적인 태도"라고 평가하며 주주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APG 위임을 받은 경제개혁연대는 KT에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주 보유 목적과 소각·처분 계획 보고, 자사주로 다른 회사와 '상호주'를 취득할 시 주총 승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 제도 도입 등 3개 사항에 대한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아울러 이런 정관변경안이 주총에서 가결될 것을 전제로 KT 보유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와의 상호주 취득 목적 등 재검토 후 자율공시, 자사주 보유 목적과 소각·처분 계획 자율공시, 보유 목적이 특정되지 않은 자사주 연내 소각 등을 이사회에 권고했다.
KT는 APG·경제개혁연대와 주주제안에 대해 논의를 한 결과, ESG 관련 주주제안 제도 도입은 불수용하지만 그외 주주제안은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관변경 주주제안 가결을 전제로 권고한 다른 2개 안건은 이번 주총에서 상정하지 않되, 의장을 통해 주주들에게 보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KT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와 ESG 개선을 위해 연 1회 이상 주주, 이해관계자들과 소통 기회를 마련하기로 약속했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전했다.
경제개혁연대는 "KT가 주주제안과 권고 안건을 (모두) 수용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크지만 매우 전향적인 결정"이라며 "상호주나 자사주에 관한 권고 안건도 약속한 대로 주총에서 보고가 충실히 이뤄질 경우 제안 취지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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