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총통 방미 추진설에 "결연 반대…미국에 항의"
외교대변인 "대만분열분자 우두머리의 방미 이유불문 반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내달 미국 방문 추진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미국 측에 외교경로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방미 추진 보도에 대해 질문받자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과 대만이 공식 교류를 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대만 독립·분열 분자의 우두머리가 어떤 명분과 이유로든 미국을 방문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엄정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한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촉구하며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려는 중국 정부와 국민의 강력한 결심과 견고한 의지, 강력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만 독립·분열과 대만해협 평화·안정은 물과 불처럼 양립될 수 없고 대만해협 평화 안정의 진정한 위협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라고 덧붙였다.
대만과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4월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을 방문하는 계기를 활용해 미국을 경유하며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등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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