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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독재반대 야권지도자에 15년형…"권력찬탈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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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독재반대 야권지도자에 15년형…"권력찬탈 음모"
궐석재판 선고…부정대선 항의시위 주도 뒤 해외서 저항
철권 강화하는 30년 독재…노벨평화상 수상자에도 10년형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벨라루스 법원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망명한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에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벨라루스 벨타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민스크 시법원은 6일(현지시간) 궐석재판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끈 티아놉스카야(40)의 권력 찬탈 음모와 극단주의 조직 창설 및 지도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벨라루스에선 30년 가까이 철권통치를 이어오고 있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 2020년 8월 대선에서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자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의혹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이듬해 3월까지 계속된 시위를 강경 진압하고 3천500명여 명을 체포해 구금했다.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에 맞서는 야권 후보로 직접 대선에 나섰던 티하놉스카야는 10%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으나, 선거 뒤 신변 안전 위협으로 이웃 리투아니아로 도피해 야권의 저항 운동을 이끌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서방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며 루카셴코 정권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줄 것을 호소해 왔다.
앞서 이번 재판을 '광대극'이라고 비난했던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판결 후 "독재 국가에 구금된 정치범들을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나는 내 선고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정치범들) 모두가 석방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티하놉스카야에 대한 이날 판결은 지난해 투옥 상태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벨라루스의 인권운동가 알레시 비알리아츠키(60)가 지난주 역시 불법 시위 조직 등의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은 데 뒤이은 것이다.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6기 통치를 이어가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 지원하는 등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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