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트럼프 때리기…"취임식에 사람 그리 많지 않았다"
첫 팟캐스트에서 "트럼프 취임식에 다양성도, 유색 인종도 없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하고 나섰다.
오바마 여사는 7일(현지시간) 첫 선을 보인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2017년 1월 백악관을 떠나던 당시를 회상하며 "의회를 지나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마린원'(대통령 전용 헬기)에 올라 의회를 뒤로하고 마지막 비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거나 우리가 봤는데, 그곳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식에 몰려든 인파를 놓고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당시 언론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을 비교, 트럼프 전 대통령 때 현저하게 적은 군중이 주변에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을 보았을 것이다. 꽉 찼다"며 언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발끈한 바 있다.
오바마 여사는 NBC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 "연단에 앉아서 우리가 표상했던 것과 정반대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며 "어떤 다양성도 없었고, 유색 인종도 없었다. 확장된 미국이라는 어떤 반영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취임식 참석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랐을 때 30분을 내리 울었다"며 "많은 사람이 내 사진을 찍고 기분이 좋지 않냐고 물었는데,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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