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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단일대오에 균열?…독일·폴란드 갈등 표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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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단일대오에 균열?…독일·폴란드 갈등 표면화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우크라이나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이 단일 대오를 유지해온 가운데 최근 독일과 폴란드가 균열을 노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양국 간 불협화음은 독일에서 개발된 레오파르트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커졌다.
레오파르트 전차는 독일에서 개발된 중무장 전차로, 현재 독일뿐만 아니라 폴란드, 그리스, 핀란드 등 유럽 여러 나라의 주력 전차로 보급돼있다.
애초 우크라이나의 지원 요청에도 독일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끄는 모습을 보이자 폴란드는 제조국인 독일의 재수출 승인 없이도 레오파르트 전차 지원에 나설 수 있다며 독일을 압박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1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머뭇거리던 독일도 레오파르트 전차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하고 다른 동맹국의 재수출 역시 승인하기로 했다.
하지만 갈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폴란드는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약속대로 전차를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고 공공연히 불만을 드러내 왔다.
두다 대통령이 직접 "큰 책임은 독일에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반면 독일 관리들은 제조업체에 향해야 할 불만이라는 입장이다.
폴란드는 전쟁 발발 1주년인 지난달 24일 약속한 전차 물량의 일부인 4대만 겨우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 당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조만간 더 많은 전차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립은 다른 문제에서도 불거졌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독일 에너지 정책으로 러시아가 돈을 벌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자 독일의 한 외교관은 "폴란드가 러시아에 에너지 비용으로 얼마를 줬는지 알고는 있느냐"며 트위터 글로 쏘아붙였다.
앞서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폴란드 집권 법과정의당(PiS) 대표는 작년 9월 기자회견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침공으로 인한 피해액이 1조3천억유로(1천752조원)에 달한다며 피해 배상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에서는 폴란드의 최근 날카로워진 공세가 오는 10월로 예상되는 선거 일정을 앞둔 정치 쇼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선거 뒤에는 양국간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독일이 폴란드에 기부한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등 다른 부문의 협력 관계는 원활하다고 덧붙였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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