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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10대 2명, 접촉사고로 말다툼 끝 흉기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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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10대 2명, 접촉사고로 말다툼 끝 흉기 살해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10대 청소년 2명이 운전 중 가벼운 접촉사고가 일어난 뒤 상대방 운전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4일 오클랜드 북부 비치헤이븐에서 전날 오후 7시쯤 일어난 접촉사고 운전자 살해 사건과 관련, 17세와 14세 청소년 2명이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접촉사고 후 관련 자동차 운전자들이 언쟁을 벌이다 운전자 1명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며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관련 자동차를 이날 오전 인근 주택가에서 찾아낸 데 이어 용의자들도 북섬 북부 지역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현재 유치장에 수감돼 있으며 오는 6일 노스쇼어 청소년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피해자가 자신의 자동차 안에서 목과 가슴, 다리 등을 흉기에 찔려 현장에서 사망했다며 이 사건으로 피해자 가족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접촉사고 후 젊은 남자 2명이 검은색 자동차에서 나와 20∼30대로 보이는 피해자를 수 초 동안 공격하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용의자들이 현장을 떠난 뒤 주민들이 달려가 피해자에게 응급조치를 취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접촉사고는 범퍼에 약간의 피해만 보는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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