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美보잉에 착륙장치 기체구조물 공급…1천300억원 규모
아발론 국제에어쇼도 첫 참가…FA-50 호주 수출 겨냥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에 1천300억원 규모의 주요 기체 구조물을 공급한다.
KAI는 27일 보잉과 B777X, B787 등 5개 기종의 착륙장치에 들어가는 주요 기체 구조물을 생산·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3∼2030년, 계약 규모는 1억500만달러(1천3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을 통해 KAI는 외부 압력과 항공기 자체 중량을 견디는 버팀대와 지지대, 회전축 등 14종의 착륙장치 구성품을 보잉에 공급할 예정이다.
착륙장치 구성품은 티타늄과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되는 핵심 부품으로, 난삭재(가공이 힘든 소재) 가공 기술과 특수도금 기술이 요구된다.
KAI가 보잉으로부터 기체 구조물 제작 사업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21년 1천200억원 규모의 B787 엔진장착구조물 공급계약에 이어 두 번째다.
아울러 KAI는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아발론 국제에어쇼 2023'에 참가해 국산 항공기의 오세아니아 지역 수출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아발론 국제에어쇼에 처음 참가하는 KAI는 FA-50 경공격기와 KF-21 전투기, 소형무장헬기(LAH)의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KAI는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록히드마틴과 T-50 시뮬레이터를 공동 운영하며 호주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근 폴란드에 이어 말레이시아 수출도 성사돼 T-50 계열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FA-50은 호주 공군이 최고의 조종사를 양성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