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2026년 유럽판매 차량 98% 전기차·하이브리드차로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닛산자동차가 2026년 신차 판매량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목표인 40%에서 44%로 상향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특히 전기차로 전환이 진행되는 유럽 시장에서는 전동화 차량 판매 비중 목표를 기존 75%에서 98%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아슈와니 굽타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11월 마련한 목표를 이같이 조정했다고 말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14일 2035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휘발유 등 내연기관 승용차·승합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닛산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닛산은 아울러 2030년까지 투입하는 전기차도 기존 15개 차종에서 19개 차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닛산은 전동화를 위해 2026년까지 2조 엔(약 19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닛산은 전기차 개발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프랑스 르노와 협력을 강화한다.
닛산과 르노는 이달 양사의 지분율을 15%로 동등하게 맞추기로 합의했으며 닛산은 르노가 설립한 전기차 회사 '암페어'에 최대 15%를 출자하기로 했다.
암페어는 후속 전기차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닛산은 2026년까지 미국 테네시주 부품 공장에 2억5천만 달러(약 3천300억 원)를 투자해 모터 등 전기차 관련 부품의 현지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하는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최대 7천500달러(약 978만 원)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는 준비라고 닛산 측은 설명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자동차도 2030년 세계에서 전기차를 350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혼다는 2040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FCEV)로 출시할 계획이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