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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만에 3만원선 무너진 KT…SKT와 시총 격차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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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만에 3만원선 무너진 KT…SKT와 시총 격차 더 벌어져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경영권 이슈 등 여러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KT[030200]의 주가가 21개월여 만에 3만원 선이 무너지면서 시가 총액도 7조원대로 주저앉았다.
한때 시총 10조원을 넘어서며 업계 1위 SK텔레콤[017670]의 시총도 넘보는 듯했나, 주가 하락으로 양사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KT 주가는 전날 2만9천95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1.64% 하락한 것이다.
KT 주가가 3만원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1년 5월 10일(종가 2만9천450원) 이후 21개월여 만이다.
시총은 7조8천203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46위에 그쳤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동 통신 시장 업계 1위인 SK텔레콤(9조8천365억원)과의 시총도 이날 2조원 넘게 벌어졌다.
7개월 전 주가는 4만원에 육박하고 시총은 10조원을 넘어서며 SK텔레콤 시총을 넘보는 듯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KT는 지난해 8월 1일 시총 10조136억원을 기록하며 9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당시 시총 11조7천295억원이었던 SK텔레콤과의 격차도 1조1천억원 정도로 좁혔다.
그러나 최근 들어 KT 주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업계 1위와의 차이는 더 벌어진 것이다.
이처럼 KT가 시장에서 주춤하는 이유로 시장과 업계는 가장 먼저 경영권 이슈를 꼽았다.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후보자 선정 절차를 세 차례나 다시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경영진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재임 기간 KT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구현모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인 24일 주가는 4% 가까이 내렸다. 장중에는 전일 대비 4.57% 떨어지기도 했다.
구 대표가 연임 포기를 결정한 배경을 언급한 적은 없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그간 그의 연임에 부정적인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해온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시장은 KT 경영진 교체기의 불확실성을 투자의 걸림돌로 지적해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종목 보고서에서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경영진 교체 시 성장 전략과 주주 이익 환원 정책 측면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차기 KT CEO가 결정돼 경영 비전을 선포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당분간 불안한 투자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경기 침체와 최근 정부의 통신료 경감 주문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KT를 포함해 통신 3사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한편, KT는 이날 오후 차기 대표이사 자리에 도전한 사내·외 지원자 33명을 한 자릿수로 좁힌 후보자 명단(숏리스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원자를 검증하고 압축 작업을 진행한 인선 자문단의 면면도 이날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KT는 다음 달 7일 차기 대표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하며, 최종 후보는 정기 주주 총회에서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정식으로 선임된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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