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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러대사관 앞에 우크라군에 파괴된 러 폐전차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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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러대사관 앞에 우크라군에 파괴된 러 폐전차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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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러대사관 앞에 우크라군에 파괴된 러 폐전차 전시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1주년을 맞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등으로 눈에 띄게 훼손된 러시아 T-72 폐전차의 총구가 베를린 한복판 러시아 대사관을 겨누고 있다.
전날 밤 공수된 이 폐전차는 지난해 3월 31일 키이우 외곽 드미트리브카 마을에서 지뢰를 밟아 파괴된 러시아군의 T-72 전차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포탑은 폭파됐고, 곳곳에 총탄에 맞은 흔적이 가득하다. 가로 3.46m, 높이 2.23m, 세로 6.9m에 포신까지 더하면 9.53m인 이 전차의 무게는 44t에 달한다.
이날 독일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 인근 주요 대로인 운터덴린덴 중앙분리대에 전시된 전차는 비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에도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전차를 베를린 한복판에 전쟁에 반대하는 경고의 기념물로 전시한 주역은 베를린 스토리 벙커 공동 박물관장인 비란트 기벨과 엔노 렌체다.
이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은 독일 히틀러의 제3제국처럼 몰락할 것"이라며 "이 폐전차는 몰락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폐전차는 오는 27일까지만 전시가 허용됐다. 당초 베를린시 미테구는 폐전차 전시를 반려했지만, 두 박물관장은 행정법원에 제소해 허가를 받아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폐전차를 관람하던 한 여성은 "그동안 인터넷에서 많은 것을 봤지만, 이것은 정말 폐부를 찌른다"면서 "폭력과 파괴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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