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1년 '참상 증언' 사진전…'러 미사일 무덤' 등 30점
우크라이나대사관·EU대표부가 서울스퀘어 1층서…내달 10일까지
"지난 한해 우크라이나는 저항했고, 강했고, 단결했다…결코 포기 안해"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지 1년이 되는 24일 참혹한 전쟁의 면면을 증언하는 사진전이 한국에서 열렸다.
주한유럽연합(EU)대표부가 입주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1층 로비에서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1주기를 맞아 헌정된 사진 30점이 전시됐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호주, 뉴질랜드, 터키, 이스라엘 등 대사 40여 명도 참석했다.
전시된 사진에는 미사일 공격을 받은 수도 키이우의 민간인 시설, 제2도시 하르키우에 있는 러시아 미사일 '무덤', 아기를 안고 이동하는 우크라이나 군인을 비롯해 포격 속에도 꿋꿋이 일상을 살아가는 우크라이나 시민 등의 모습이 담겼다.
개막 행사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대사는 참석자들과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러시아는 1년이 넘도록 끔찍한 전쟁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순수한 침략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유럽만의 문제라거나 서양 대 나머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불법적 전쟁은 전 세계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 한 해의 우크라이나는 저항했고, 강했으며, 단결했다"며 "우린 절대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 우리의 역사와 독립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은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기획했고, 주한EU대표부에서 장소를 제공하는 등 도움을 줬다. 사진전은 내달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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