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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파키스탄 한숨 돌리나…중국 7억불에 IMF도 곧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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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파키스탄 한숨 돌리나…중국 7억불에 IMF도 곧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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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파키스탄 한숨 돌리나…중국 7억불에 IMF도 곧 지원
정부도 강도 높은 긴축 추진…경제 회복엔 역부족 지적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파키스탄이 중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지원으로 '급한 불'을 끌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돈(DAWN) 등 파키스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은 전날 중국 국가개발은행이 파키스탄에 대한 7억 달러(약 9천억 원)의 자금 대출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다르 장관은 "파키스탄국영은행은 이번 주 중으로 이 금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번 지원은 외환보유고가 32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파키스탄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최대 채권국으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대외 채무 약 1천억 달러 가운데 30%가 중국에 진 빚이다.
아울러 한동안 중단됐던 파키스탄에 대한 IMF의 구제금융 지원도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최근 파키스탄 의회가 구제금융 조건 중 하나인 증세안을 통과시키면서다.
IMF와 관련 합의가 타결되면 파키스탄은 우선 10억 달러 이상의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은 2019년 IMF와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지만, 구조조정 등 정책 이견으로 인해 전체 지원금 65억 달러(약 8조4천억원) 가운데 절반가량만 받은 상태다.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11억8천만 달러의 지급도 보류됐다.
이에 파키스탄은 구제금융 프로그램 회생을 위해 금리·세금·유가를 대폭 인상하는 등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추진하며 IMF와 협상해왔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도 전날 각료·보좌관 등의 급여·고급 차 반납, 출장 시 이코노미급 좌석 이용 등 정부 지출의 15%를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를 통해 연간 2천억 파키스탄루피(약 1조 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무르타자 시예드 전 파키스탄 중앙은행 부총재는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기존 부채 만기는 연장되고 있다"며 "이는 국제사회가 파키스탄을 돕는 데 힘쓰고 있다는 징후"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과 IMF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경제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갚아야 할 부채가 여전히 많고 국가 주력 산업인 의류 산업 등이 어려움을 겪는 데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제 환경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2억3천만 명의 인구 대국인 파키스탄의 경제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해 대외 부채에 시달리다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더 나빠졌다.
여기에 지난해 대홍수까지 겹치면서 국가부도 우려까지 거론돼 왔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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