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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엔터 가처분 결과 예의주시…'사우디 실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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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엔터 가처분 결과 예의주시…'사우디 실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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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엔터 가처분 결과 예의주시…'사우디 실탄' 쓸까
기각 시 공개매수 가능성…인용 시 K-컬처 사업 강화 계획에 암초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SM엔터테인먼트에 2천여억원을 투자한 카카오[035720]는 22일 시작한 법원 가처분 심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7일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고 공시했지만, 최대 주주였던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반발하면서 암초를 만났다.
특히 이 전 총괄이 자신의 지분을 하이브[352820]에 매각하는 동시에 카카오에 신주를 넘기기로 한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갈등은 법원으로 옮아갔다.
카카오는 일단 눈에 띄는 대응은 하지 않은 채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고 있다.
만일 이 전 총괄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 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 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가 예정대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3자가 맺은 업무 협약에 따라 음악 및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한 기본 토대는 마련하게 된다.
다만 카카오가 2대 주주가 돼도 지분 투자 당시 계획했던 SM엔터테인먼트와의 다각적 사업 협력이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카카오의 공시 이후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발행 주식 총수의 25%를 추가로 공개 매수, 최대 39.8%를 확보해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이브는 카카오와 사업적 제휴를 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카카오가 경영권에는 관심 없다는 전제" 아래 밝힌 내용이다.
더구나 하이브는 카카오의 경쟁사이기도 한 네이버와 협력 관계인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의 사업 협력이 쉽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이브는 지난 2021년 네이버의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브이 라이브' 사업을 인수해 지난해 7월 자사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온라인 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인 '위버스 라이브'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공개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매수를 위한 실탄도 곧 장전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1조1천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이 중 약 9천억원 규모 자금에 대한 첫 납입일이 오는 24일이다. 나머지 금액의 납입일은 7월이다.
그러나 추가 매수에 나설 경우 하이브가 공개 매수가로 밝힌 주당 12만원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주식을 사들여야 한다는 점은 카카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와 사업 협력이 어렵다고 판단, 확보한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카카오가 신주를 주당 약 9만원에 인수하기로 한 만큼 이를 매각하더라도 차익이 생긴다. 이날 오전 현재 SM엔터테인먼트는 약 12만3천원으로 주당 차액은 약 3만3천원이 된다. 인수하기로 한 신주가 123만 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차익은 단순 계산해도 약 406억원이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SM엔터테인먼트의 신주·전환사채 발행이 취소될 가능성이 큰 만큼 카카오가 당초 계획했던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을 통한 대중문화 사업 강화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법원의 가처분 결과가 카카오의 신주 발행일인 다음 달 6일 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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