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대만의 수출 주문이 지난 1월에도 감소해 5개월 연속 역성장하면서 대만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21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통계처는 지난 1월 수출 주문이 475억1천만 달러(약 61조6천억 원)로 작년 동월보다 19.3%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 주문 감소는 지난해 9월(-3.1%) 이후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11월(-23.4%)과 12월(-23.2%)에 이어 3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2월에도 수출 주문이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수출 실적은 6개월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처는 1월 수출 실적이 19.3% 감소한 것에 대해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와 재고 조정, 열흘 간의 춘제(春節·설) 연휴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앞으로도 금리 상승 압박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미중의 과학기술 전쟁 등이 계속되고 있어 경기 하방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제부는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제품의 1월 수출 주문이 172억3천만 달러(약 22조3천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9.8% 증가해 3개월 연속 역성장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계처 황위링 처장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폐지에 따라 수출이 증가한 대만 업체는 7.6%였으며 약 5%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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