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개전 1년 우크라이나 평화 촉구 결의안 추진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유엔 총회가 우크라이나 전쟁 1년에 맞춰 평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한다고 로이터·A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하루 앞둔 오는 23일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긴급 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강조하는 내용의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할 예정이다.
결의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크라이나 중요 기반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거듭된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크게 늘어난 데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기반시설과 주거시설, 학교, 병원 등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결의안에는 러시아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우크라이나 국경 밖으로 즉각, 완전히, 무조건 모든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는 유엔 총회의 이전의 요구가 또다시 포함됐다. 이를 위해 유엔 회원국들과 국제기구는 외교적 노력을 배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결의안 채택은 거의 확실한 상황이며 문제는 찬성표가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라고 AP는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8일 만인 지난해 3월 초 채택된 첫 번째 결의안은 찬성 141표 대 반대 5표, 기권 35표로 통과됐다.
결의안 작성을 주도한 올로프 스코그(스웨덴) 유엔 유럽연합(EU) 대사는 "회원국의 많은 지지를 기대한다"며 "이는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각국의) 독립과 주권, 영토 보전에 대한 존중이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금까지 결의안을 5차례 채택했다. 이 결의안들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193개국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채택된 만큼 국제사회의 여론을 반영한다는 의미가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마비되면서 유엔 총회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엔의 행동을 보여주는 기구로 주목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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