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사립대 '여성 총장 천하'…NYU도 대열에 합류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의 명문 사립대에서 잇따라 여성 총장이 탄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뉴욕대(NYU)가 차기 총장으로 린다 밀스(65) 교수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NYU는 1831년 개교 이후 지금껏 여성이 총장을 맡은 적이 없었다.
공공정책과 사회복지·법률 분야를 담당하는 밀스 교수는 해외연수와 대학 생활 분야를 담당하는 선임 교무부처장직과 NYC 아부다비 캠퍼스에서 입학과 재정을 담당하는 부총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또한 NYC 학생의 영화제작을 지원하는 '프로덕션 랩'의 지도교수 역할도 맡고 있다.
윌리엄 버클리 NYU 이사장은 밀스 교수에 대해 "여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NYU 측은 100명에 달하는 신임 총장 후보군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외부 재정지원을 유치하는 능력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밀스 교수는 오는 6월 앤드루 해밀턴 총장의 임기가 끝나면 총장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밀스 교수는 "NYU를 사랑한다"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총장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이비리그 소속 컬럼비아대도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장을 내정하는 등 최근 미국 명문 사립대 중에선 여성 학자가 총장 자리에 오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버드대는 지난해 12월 사상 두 번째로 여성 총장을 선임했고,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펜실베이니아대, 조지워싱턴대도 모두 여성 총장이 이끌고 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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