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앞두고 내수 확대 등 시진핑 경제회생 수단 강조
공산당 이론지 추스에 작년말 중앙경제공작회의 연설문 공개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이 올해 정책 방향을 결정할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내수 확대와 산업체계 현대화 등 시진핑 국가 주석이 제시한 경제정책을 강조했다.
시진핑 3기 개막과 위드 코로나 원년을 맞아 시 주석이 강조한 주요 경제정책을 성실하게 이행해 올해 경제를 안정적 성장의 궤도로 되돌려 놓자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16일 발간되는 최신호에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시 주석이 한 연설을 실었다.
중국 최고 지도자들의 연설은 일반적으로 관영 매체를 통해 일부 핵심 내용만 먼저 공개되며 전문은 추스 등을 통해 나중에 선별적으로 공개된다.
시 주석은 '현재 경제 업무의 몇 가지 중요한 문제'라는 제목의 당시 연설을 통해 올해 경제를 반등시킬 수단으로 내수 확대, 산업체계 현대화, 국영경제와 민영경제의 병행, 효율적인 재정정책, 외자 유치 확대 등 정책을 총망라했다.
시 주석은 먼저 2023년 경제 업무를 천갈래 만갈래로 얼기설기 뒤엉켜있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천두만서'(千頭萬緖)에 비유한 뒤 "발전 자신감을 진작하고 중요한 문제를 포착하며 핵심을 정확하게 알고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수 확대와 관련해 "소비 회복과 확대를 우선순위에 두고, 정부 투자와 정책 배려를 통해 사회 전체의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며 "무역 강국 건설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자 유치에 대해서는 "선진국과 신흥경제국은 외자 유치를 중요한 정책으로 삼고 있으며 투자 유치의 국제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시장접근 확대와 비즈니스 환경 최적화 등을 주문했다.
또 국영경제와 민영경제의 병행 발전 및 장려를 의미하는 '두 가지 흔들림 없음'의 확고한 실천을 강조한 뒤 "국유기업을 개혁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민영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민영경제의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2023년에는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다"고 강조한 뒤 "농촌 진흥을 통해 빈곤으로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질 높은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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