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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육군, 경전투용 등 헬기 200대 도입 추진…"중국 견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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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육군, 경전투용 등 헬기 200대 도입 추진…"중국 견제 박차"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육군이 노후기 교체를 위해 경전투용 등 헬리콥터 200여 대의 도입을 추진한다고 PTI통신 등 인도 매체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노지 판데 인도 육군참모총장은 전날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 열린 항공전시회 '에어로 인디아' 행사에서 육군 소속 전투항공부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프라찬드 경전투헬기(LCH) 95대와 경다목적헬기(LUH) 110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프라찬드 헬기는 대전차용 헬리나 미사일이 장착될 것이며 고지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헬기의 무게는 5.8t(톤)으로 20㎜ 기관포, 70㎜ 로켓포 등도 갖췄다.
판데 총장은 "프라찬드 헬기 초도 주문 물량 5대 가운데 이미 3대는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맹렬하다'는 뜻의 프라찬드 헬기는 인도 국영 힌두스탄항공(HAL)이 제작했다. 첫 인도산 공격용 헬기로 히말라야 고산지대 배치를 위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인도-중국 국경 상당 부분이 해발 3천m 이상의 고원 지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중국 견제용 헬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공군도 중국 국경지대 배치를 위해 프라찬드 헬기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인도군은 현재 미국산 공격헬기 아파치도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헬기 대부분은 매우 낡아 전력 보강이 시급한 형편이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군 헬기의 약 80%는 30년 이상 된 것들이며 대부분 1970년대 도입된 프랑스산 경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중에 중국과 국경 갈등 문제 등이 불거지자 인도군은 국방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인도군은 지난해 9월에는 자체 제작한 첫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를 취역시켰고 2023회계연도(2023.4∼2024.3) 국방비 예산은 전년보다 13% 증액한 5조9천400억 루피(약 91조 원)로 편성했다.
판데 총장은 중국이 최근 인도 국경지대에 첨단 기술 장비를 배치하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 군도 전자전 관련 부대가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양국 군은 2017년 인도 동북부 도카라에서 73일간 무력 대치를 했고 2020년에는 라다크 지역 국경에서 충돌, 양측에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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