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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탈춤, 세계 3대 축제 '베네치아 카니발'서 첫선
17일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서 60분 공연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한국의 탈춤이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베네치아 카니발'에서 첫선을 보인다.
베네치아 카니발이 지난 4일 개막한 가운데 한국의 탈춤 공연은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열린다.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소속 회원 등 15명이 전 세계 관광객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신명 나는 탈춤 한마당을 펼친다.
베네치아 카니발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예고한 뒤 한국의 탈춤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조직위는 "탈춤은 등장인물의 특징과 신분이 드러난 탈을 쓰고 공연하는 한국의 전통문화로 춤, 노래, 연극이 합쳐진 대중 예술"이라고 안내했다.
이어 "탈춤은 풍자와 유머를 통해 사회 문제를 드러내는 다크 코미디지만 공연 말미에 화해와 평화를 강조하며 끝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치아 카니발은 매년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탈리아 최대 축제이자 세계 3대 카니발 중 하나다.
화려한 가면과 전통의상을 뽐내는 가면무도회가 대표적인 행사이기에 '베네치아 가면 축제'로도 불린다.
베네치아 카니발에 국내 공연단체가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번 공연을 주최한 문화브랜드 케이티풀은 전했다.
케이티풀은 지난해 9월에는 베네치아 산토스테파노 광장에서 7개 탈춤 단체가 참여한 '한국의 탈춤' 공연을 펼쳤다.
현지 현지 반응이 뜨거웠고, 베네치아 카니발에 공식 초청을 받는 계기가 됐다.
탈춤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케이티풀은 이번 베네치아 카니발 공연으로 한국의 탈춤이 세계화를 향해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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