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월 일자리 전달 대비 15만개 늘어…예상보다 10배
"기준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멈칫"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달 캐나다의 일자리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 전달 대비 15만 개 증가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통계청은 이날 월간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일자리가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는 경제계의 증가 예상치 1만5천 개보다 10배 많은 실적으로, 전달 증가분 6만9천 개를 합해 두 달 사이 22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늘어난 결과로 분석다.
통계청은 지난달 고용 시장에 새로 유입되거나 고용된 인력이 15만3천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 수준을 유지했다.
일자리는 풀타임제 12만1천 개, 민간 부문에서 11만5천 개가 각각 늘어나 질적으로 건실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지난 수 개월간 일자리가 감소한 도소매업에서 5만9천 개 증가, 부문별로 가장 큰 실적을 기록했다.
또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 4만 개, 건설 부문도 1만6천 개 증가했다.
고용 시장이 활발한 실적을 보이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기보다는 지속할 가능성이 다시 점쳐지고 있다고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이 분석했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5년 만에 가장 높은 4.5%로 결정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 중단 방침을 시사했다.
당시 성명은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경제활동, 특히 가계지출이 둔화하고 공급망 안정 및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올해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제 상황에 따라 기준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금융계 전문가는 "지표를 중시해 분석한다면 15만 개의 일자리 증가는 강경한 방향의 대응으로 기울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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