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하이브에 SM지분 공개매수 가격·규모 인상 요구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주주 활동을 펼쳐온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10일 SM을 전격 인수하기로 한 하이브[352820]에 지분 공개매수 가격 인상과 규모 확대를 요구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이수만 SM 대주주 겸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천228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다음 달 1일까지 소액주주를 상대로 최대 25% 지분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얼라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은 SM이 'SM 3.0' 멀티프로듀싱 전략을 실행할 경우 기대되는 매출·영업이익 상승 여력, 그리고 비핵심 사업·비영업자산·내부거래 정리를 통한 효율화 효과를 감안할 때 너무 낮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매수 가격이 대폭 인상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SM 3.0'은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가 지난 3일 발표한 새로운 프로듀싱 체계다. 5개의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이 골자다.
또 하이브가 25%로 제시한 공개매수의 규모도 늘릴 것을 요구했다.
얼라인은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SM 경영권 확보가 목적이므로 25% 지분이 아니라 일반투자자가 보유한 지분 전체에 대해 공개매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는 SM과 동일하게 엔터테인먼트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하이브와 SM 간에 다양한 사업적 교류가 있을 수 있다"며 "이 경우 하이브가 SM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SM의 의사결정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SM의 일반주주와 하이브 주주들 간에 이해관계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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