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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탄 압박'에 건설 중 3조원 규모 화학공장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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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탄 압박'에 건설 중 3조원 규모 화학공장 중단
이타이그룹 "석탄 가격 치솟고 물량확보 어렵다" 설명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내 석탄 부족과 가격 고공행진으로 160억 위안(약 2조9천800억 원) 규모의 석탄 화학 공장 건설이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네이멍구의 민영기업인 이타이(內蒙古伊泰)그룹은 최근 카자흐스탄과 접경의 신장위구르 북부에 건설 중이던 석탄화학 공장 건설을 중도 포기하고, 그동안 투입한 자금 28억 위안을 감각 상각비로 처리했다.

이타이그룹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석탄값이 치솟고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석유 시장 불안정, 과세 문제의 불확실성 등의 문제가 겹쳐 해당 공장의 건설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탄소 배출 저감 로드맵을 2021년 밝힌 후 석탄 생산·사용 감축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신에너지차 보급도 늘려왔다.
그러나 작년 여름 60여 년 만에 닥친 혹독한 가뭄과 폭염으로 수력 발전 거점인 쓰촨의 수력발전소들이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자, 중국 당국은 화력발전소 가동을 확대하는 등 석탄 생산과 사용을 늘렸다.
중국 당국은 그러면서 전력 생산용 석탄에 대해선 가격을 할인했으나, 비(非)전력 생산용 석탄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토록 했다.
이타이그룹은 화학공장용 석탄 구매 비용이 2018년에는 경상경비의 35%였다면 지금은 60%로 치솟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작년 1∼11월 석탄 생산량은 40억9천만t으로, 작년 동기 대비 9.7% 늘어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석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2년여 중단했던 호주산 석탄 수입을 최근 재개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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