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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규제완화에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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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규제완화에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 회복세
주택산업연구원 2월 전망지수 12.4포인트 올라
울산 제외 전국에서 지수 개선…미분양도 감소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정부가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한 규제완화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58.7)보다 12.4포인트 오른 71.1로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서울은 지난달 43.9에서 이달 61.9로 큰 폭 상승했고, 인천(39.2→54.5), 경기(48.7→66.7)도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망지수가 지난달 43.9로 유일하게 50선 아래였으나 61.0으로 올라섰다.
주산연은 "전매제한과 무주택 요건 완화 등 1·3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이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도 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광주(52.6→80.0), 충남(60.0→84.2), 경북(66.6→90.0)은 20포인트 넘게 상승했고, 충북(61.5→78.6), 제주(60.0→77.8), 경남(71.4→86.7), 대전(52.6→66.7)도 10포인트 이상 지수가 올랐다.
울산은 이달 분양전망지수가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으로 지난달 55.5에서 50.0으로 내려갔다. 고용 사정 악화, 소비지표 하락 등이 분양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주산연은 "규제완화와 금융지원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이 발표됐지만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 불확실한 경제 변수에 의해 여전히 분양 시장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기준금리 등 대외 변수 해소와 우리 정부의 연착륙 대책 효과에 따라 분양시장도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분양가격은 오르고, 미분양 물량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분양가격 전망치는 81.2에서 85.1로 올랐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가격 규제 정책이 사라지고, 금리 인상, 택지매입 비용 증가,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분양 물량 적체와 매수 심리 위축으로 실제 분양가 인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분양물량 전망은 70.1에서 76.7로 상승했고, 미분양 물량 전망은 지난달 129.9에서 이달 115.1로 14.8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은 "주택사업자들이 매수심리 회복세와 금리하락, 규제완화 등으로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hi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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