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작년 순이익 22.5% 증가한 3조1천693억원…역대 최대
이자이익 24.5% 급증한 8조7천억원…순이자마진 대폭 개선
주당 1천130원 배당 결정…주주환원 정책도 공개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3조1천6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2조5천879억원) 대비 22.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우리금융은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2조6천617억원)이 2021년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으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한 바 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9조8천457억원으로 전년(8조3천440억원) 대비 18.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6천966억원으로 전년(6조9천857억원) 대비 24.5% 급증했다.
우리금융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여신이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이자이익(1조1천491억원)은 2021년(1조3천583억원) 대비 15.4% 감소했다.
신탁, 리스(캐피탈) 관련 영업 호조로 수수료 이익은 전년 대비 16.2% 증가했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2조9천198억원이었고, 우리카드(2천44억원)와 우리금융캐피탈(1천833억원), 우리종합금융(918억원) 등이 뒤따랐다.
우리금융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분기(1.86%) 대비 0.06%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해 연간 누적 기준 NIM은 1.84%로 전년(1.62%) 대비 0.22%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은행의 NIM은 4분기 1.68%로 3분기(1.62%) 대비 0.06%포인트 개선됐다. 연간 누적 기준은 1.59%로, 전년(1.37%)보다 0.22%포인트 높아졌다.
우리금융의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급격한 금리상승 및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에도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1%로 전년 말(0.30%)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연체율은 2021년 말 0.21%에서 지난해 말 0.26%로 소폭 상승했다.
대손비용은 4분기 2천260억원, 연간 누적으로는 8천480억원이 발생해 대손비용률은 0.25%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89.2%와 214.2%로 집계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전년 대비 3.1%포인트 개선된 44.4%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2022년 주당 1천130원의 배당(중간배당 150원+연말 배당 980원)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8.8%, 배당성향은 26%로 분석됐다.
아울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고려한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했다.
우리금융은 우선 금융환경 변화 등에 대비해 현 보통주 자본비율을 조기에 12%로 개선하고, 그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매년 유지하기로 했다.
분기 배당 도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022년은 거시 환경 불확실성에도 이익창출력 및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 단계 높인 해였다"면서 "올해도 수익성 개선 노력은 지속하되 리스크관리에도 집중,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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