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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크림반도 탈환 의지 높은데…美 "단시일엔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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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크림반도 탈환 의지 높은데…美 "단시일엔 어려울 듯"
폴리티코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 하원 군사위에 분석내용 보고"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우크라이나가 가까운 미래에 크림반도를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미국 국방부가 매우 회의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탈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평가로, 우크라이나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 4명이 이러한 내용의 분석 내용을 의회에 보고했다.
당시 브리핑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 3명이 전한 바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지금 당장, 혹은 가까운 미래에 크림반도에서 러시아군을 퇴치할 만한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당시 브리핑 내용이 애매모호한 부분은 있었으나,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탈환 능력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요점만은 확실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가 어떤 근거로 이런 결론을 내렸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보고에는 로라 쿠퍼 미 국방부 러시아·우크라이나·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 더글러스 심스 합동참모본부 작전국장(중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보고 내용에 대해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비공개 브리핑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에 대해 "러시아의 공세를 퇴치하며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전장에서도 꾸준히 적응력을 보였다. 그 자체가 답이 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앞서 마크 밀리 합참 의장도 비슷한 관점을 내비친 바 있다.
밀리 의장은 지난달 20일 독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국방 회의에서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러시아군을 쫓아내기가 극히 어렵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매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인사는 "분노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최근 서방 언론과 인터뷰나 연설 등에서 크림반도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의지를 반복해서 드러내 왔다. 그런 까닭에 미 국방부가 이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는 소식에 반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크림반도 없이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없다고 못 박았고, 러시아의 침공을 정확히 예상했던 키릴로 부다노우(37)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도 크림반도 탈환 가능성을 예상했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로 합병한 전략적 요충지다. 점령 기간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강력한 방어망을 구축했다. 대공 방어망 체계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고, 수십만 명 규모의 병력도 주둔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 서방은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의 합법적 영토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 없이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까지 진격할 수 있도록 무기를 지원하는 데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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