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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러 제공 이스칸데르 미사일 자율 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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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러 제공 이스칸데르 미사일 자율 운용 중"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벨라루스 군 당국이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우리 영토 안에서 이뤄진 무기 운용 연습까지 마친 현재 우리 군은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자율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지원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은 이동식 유도 미사일로, 사거리가 최대 500㎞에 이르며 핵탄두를 탑재할 수도 있다.
이 미사일은 운용하기 간단하고 기동성과 강한 화력까지 갖춘 무기라고 벨라루스 국방부는 소개했다.
러시아산 유도 무기를 직접 운용할 태세를 갖췄다는 벨라루스의 이날 발표에는 양국 간 긴밀한 군사 공조를 과시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맹방인 벨라루스는 작년 10월부터 러시아군을 자국 국경 지역에 주둔하게 하고 합동 훈련을 벌여왔다.
지난달 말에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남부 아프리카 국가 짐바브웨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더 많은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당시 영토를 열어 러시아군의 진군 경로를 제공하기도 했던 벨라루스는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는 벨라루스가 서방 국가들의 고강도 제재를 무릅쓰고 참전할 가능성은 작으며, 참전하더라도 러시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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