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코스피 순매수 6조5천억원…'역대 세 번째'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계묘년(癸卯年) 새해 1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6조5천억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수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6조4천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2013년 9월(8조4천637억원), 2012년 1월(6조9천515억원) 다음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달 이틀을 제외하고 줄곧 주식을 매집했다.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신흥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려든 덕분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한달간 순매수 규모는 2조2천200억원이었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000660] 6천322억원, 신한지주[055550] 2천644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 2천256억원, 현대차[005380] 2천51억원 등 순으로 사들였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지난달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둔화, 중국 경기 반등, 미국 경기 부진이 제한되면서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달 중 템포 조절에 나서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 강도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이달에 환율이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등의 영향을 받으며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면서 등락 범위로 2,250∼2,580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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