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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對중국 반도체수출통제 동참 신중해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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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對중국 반도체수출통제 동참 신중해야" 경고
"대만 문제는 첫번째 레드라인" 美하원의장 대만행 추진 견제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일본과 네덜란드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에 동참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관련 동향을 긴밀히 주시하며, 정당한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우리는 관련 각측이 자신의 장기적 이익과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으로부터 출발해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자신의 패권과 사익을 지키기 위해 수출 통제를 남용하고 일부 국가를 협박·회유해 중국을 억압하는 소그룹을 조직하고, 경제·무역·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무기화하며, 시장 규칙과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엄중 파괴한다"며 이에 대해 "중국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과 네덜란드는 최근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미국과 협상을 진행, 미국이 지난해 10월 발효한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만 이 같은 합의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각국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하면 실제 실행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오 대변인은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올해 봄에 대만을 방문하려 한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는 미국 측 관련 의원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의 규정을 엄수해 중·미 관계에 영향을 주고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일을 하지 말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 핵심 이익이자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이고, 중미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은 어느 때이건 이 레드라인을 돌파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내달 초 중국 방문 때 논의될 우크라이나 문제와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은 늘 정치적 해결과 대화 및 협상 권유에 주력해 왔고 불에 기름을 붓고 갈등을 격화시키는 언행에 반대해왔다"며 "중국의 정책과 입장은 이미 사실과 역사의 검증을 견뎌냈다"고 마오닝 대변인은 밝혔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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