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협'에 대만 내각 개편에도 국가안보 3인방 유임
추궈정 국방·우자오셰 외교·추타이싼 대륙위 주임위원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천젠런 신임 행정원장(국무총리격) 지명을 계기로 한 내각 개편에도 국가안보 3인방을 유임시켰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이번 장관급 개편에서 우자오셰 외교부장, 추궈정 국방부장, 추타이싼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위원장)은 자리를 지켰다. 대륙위는 대만의 대(對)중국 기관으로, 외교·국방 장관과 함께 외교·안보 진용의 3대 축이다.
대만의 주미 대사 격인 샤오메이친 주미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부 대표도 유임됐다.
대만 행정원의 천쭝옌 부대변인은 "국방, 외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수장 인사는 차이잉원 총통과 천젠런 행정원장이 충분히 논의한 결과"라면서 "원칙을 지속해서 이행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볼 때 행정원장 교체에도 차이 총통의 대만 독립 성향의 외교·안보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이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위협을 지속하는 가운데 양안 긴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케빈 매카시 신임 미 하원의장의 봄철 대만 방문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최근 하원 공화당 소속 의원 18명이 대만을 독립 주권 국가로 인정하라는 결의안을 미 행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의 추가 대응이 주목된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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