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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기 테러에 맞불…규제풀어 '시민 무장'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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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기 테러에 맞불…규제풀어 '시민 무장' 지원(종합)
테러범 및 가족 주택·사회보장 서비스 박탈 추진…시민권 박탈 입법도
네타냐후 "몇주내 정착촌 강화"…이-팔 긴장 더욱 고조될 듯


(카이로·서울=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임미나 기자 = 주말 팔레스타인 주민이 벌인 2건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강경 대응을 선언하고 총기 규제 완화와 정착촌 강화 등 대응책을 내놓았다.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유대인 정착촌 확대에 적극적인 강경 정치인들로 구성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28일(현지시간) 정착촌 강화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 조치를 승인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최근 이틀간 벌어진 2건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총격범들의 가택을 즉시 봉쇄하고 철거 절차를 밟기로 했다. 경찰은 가택 봉쇄를 즉각 시행했다.
또 각료회의는 테러범의 행동에 동조하는 가족의 사회보장 혜택도 없애기로 했다.
29일 열리는 전체 각료회의에서는 테러범 가족의 시민권 자체를 박탈하는 내용의 법안 심의가 진행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불법 무기 압수를 강화하는 한편, 이스라엘인에 대해선 총기 소지 면허를 빠르고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기 면허 획득 절차를 단축하고 (면허 소지 대상을) 확대해 수천 명의 시민에게 무기 소지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의는 또 잇따른 총격 사건과 이를 자축하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몇 주 안에 정착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구체적인 정착촌 강화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 밖에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 장관은 테러범을 사형에 처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면서 "의회에서 큰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각료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의 대응은 강력하고 신속하며 정확할 것"이라며 "우리를 해치려는 자가 누구든, 우리는 그와 그들의 조력자를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에서는 주말 팔레스타인 청년 등의 소행으로 밝혀진 2건의 총격 사건으로 총 7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먼저 안식일이 시작된 27일 저녁 동예루살렘 북부 네베 야코브 정착촌 인근 유대교 회당에서 무장 괴한이 신자들을 향해 권총을 난사해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동예루살렘에 사는 21세의 팔레스타인 청년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 이후 동예루살렘 전역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총격범의 가족을 포함해 범행과 관련된 42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28일에도 동예루살렘 실완 팔레스타인 지구에서 13세 팔레스타인 소년이 총격을 가해 2명이 다쳤다.

일련의 총격 사건은 이스라엘군이 26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해 10명을 사살한 직후 벌어졌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보복 조치는 양측 간 긴장을 한층 고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유대인 정착촌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켜온 문제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을 통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에 주민을 꾸준히 이주시키며 정착촌을 확장해왔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 확대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반대해 왔다.
게다가 역사상 가장 강경한 우파 성향을 띤 네타냐후 정부 내에는 아예 요르단강 서안 병합을 추진하는 극우세력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을 반대해온 터여서 이스라엘의 이날 발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30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방문에 먹구름을 드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대인 정착촌 문제는 블링컨 장관과 양측 고위급 간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망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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