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우크라 방문 대신 내달 뉴욕서 젤렌스키와 회담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이 되는 내달 24일 무렵 미국 뉴욕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달 하순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하는 안을 추진했으나, 전쟁 상황과 안전 문제 등을 참작해 양국 정상이 뉴욕에서 만나는 것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뉴욕 방문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음 달 양국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아사히는 자위대가 규정상 외국에서 총리 경비를 담당할 수 없고, 총리가 국회 회기 중에 외국을 가기 위해 승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정보가 공개될 우려가 있어 기시다 총리의 키이우 방문이 쉽지 않다고 짚었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경우 전용기로 폴란드까지 간 뒤 육로로 입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달 상순 기시다 총리의 방문을 요청했고, 기시다 총리는 제반 사정을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하지 않은 유일한 주요 7개국(G7) 정상이다.
아사히는 "오는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정세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G7 정상회의 전까지 양국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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