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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토사무총장 "중국 핵역량 급팽창…韓과 글로벌위협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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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토사무총장 "중국 핵역량 급팽창…韓과 글로벌위협 협력 강화"
"中 장거리 미사일, 나토 全영토 도달 가능…안보는 상호연결, 인태 상황 나토에도 중요"
"북한은 글로벌 안보위협, 사이버·군비통제 협력 희망…尹대통령, 올해 정상회의도 초대할 것"
"자체 핵무기 확보 계획 없다는 것이 한국정부 분명한 메시지…확장억제가 해결책"
방한 직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연합뉴스와 단독인터뷰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안보가 지역과 무관하게 서로 얽혀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6년만에 방한하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날인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 내 미디어센터에서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안보 현안은 갈수록 점점 서로 연결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에서 벌어지는 일은 유럽 및 나토에 중요하고, 이는 역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나토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고, 이것이 방한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점점 커지고 있는 중국의 위협과 관련, "중국은 새로운 현대적 군사 역량에 엄청나게 투자 중"이라며 "나토 모든 회원국 영토에 도달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과, 핵 역량도 현저히 그리고 급속하게 팽창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 중국이 가령 남중국해에서 다른 나라를 어떻게 강압하고 위협하는지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교역과 항행의 자유 측면에서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나토는 작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2022 전략개념'에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도전'으로 명시하는 등 인도·태평양 현안에서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나토 수장이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한하는 것도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나토의 행보를 중국은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북대서양' 기구 이상으로 세력을 확장하지 말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북미 및 유럽 역내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중국에 의한 도전을 포함해 이러한 글로벌 위협과 도전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우려가 커졌다는 질문에도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이 침공 전쟁에서 이기면 푸틴 및 다른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에게는 잔혹한 무력을 사용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면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게 된다"며 "당연히 대만은 한 예시"라고 짚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의 경우 북한으로부터 탄약과 미사일을 받았다"며 "그러므로 북한은 인도·태평양 역내 전체에 위협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보에 있어서도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방한 계기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분야로는 사이버 위협, 군비통제, 기술 분야를 꼽으면서 "군비통제의 경우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및 실험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나토 동맹들도 함께 공유하고 있으므로 특히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초대하겠다는 의사를 처음 밝혔다.
그는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윤 대통령이 참석한 것에 대해 '역사적 이벤트'라고 평가하면서 "올해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을 맞이하게 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나라도 다르고 지리적으로도 떨어져 있지만, '가치'에 관한 한 우리는 매우 긴밀한 관계"라며 "민주적 자유는 물론, 공동의 위협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부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북핵 위기 고조와 맞물려 일각에서 '나토식 핵공유' 방안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자체 핵무기 확보 계획은 없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분명한 메시지였다"이라며 "우리가 소위 말하는 미국에 의한 확장억제는 수년간 작동해왔고, 이는 추가적인 핵확산 없이도 억지력을 보장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확장억제)이 이 사안을 해결할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한미가 결정할 일이지만, 그러나 핵 비확산은 여전히 나토 동맹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의 실질적 목표는 핵무기 없는 세상이지만,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나토는 핵 동맹으로서 유지될 것이다. 중국, 러시아, 북한이 핵무기가 있는 상황에서 나토 동맹들이 없다면 이는 더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취임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임기가 1년 더 연장됨에 따라 최소 올해 9월까지는 나토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의 방한은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나토 사무총장으로는 세 번째 방한이다.
나토사무총장 "중국 핵역량 급팽창…韓과 글로벌위협 협력 강화" / 연합뉴스 (Yonhapnews)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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