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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신 영접 날"…정월 초닷새 '온라인 성지' 된 중국 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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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신 영접 날"…정월 초닷새 '온라인 성지' 된 중국 재정부
더우인에 올린 동영상 하루 새 55만명 '좋아요'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음력 정월 초닷새인 26일 중국 재정부의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 계정이 돌연 '온라인 성지'가 됐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재정부가 더우인에 올린 '재정부 출석 체크하세요'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은 55만4천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42만 건의 댓글이 달렸으며 리트윗도 8만3천 건에 달했다.
이 동영상에는 토끼 주변에 복과 재물이 쏟아지고, 또 다른 토끼가 재정부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 관련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재정부 계정 출첵(출석 체크)에 성공했다"는 글과 인증샷이 잇따랐다.
이날 재정부의 동영상에 누리꾼들이 몰린 것은 중국에서 음력 1월 5일이 '재물신을 맞이하는 날(迎財神)'이기 때문이다.
재물신을 영접해야 그해 재물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중국인들은 춘제(春節·설)에 이어 이날 폭죽을 터뜨리며 재물신을 맞이하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날에 맞춰 개업한다.
또 춘제를 지내며 어질러진 집 안을 청소하면서 새해를 준비한다.
만두도 빚어 먹는데 소를 넣고 만두를 봉하는 것이 자신을 험담하는 사람들의 입을 닫게 해 한 해를 순탄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재정부가 작년 3월 더우인 계정을 개설하자 한 달 만에 팔로워가 100만 명을 넘어선 뒤 현재는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재물신이 오는 날을 맞아 올린 '출첵 동영상'에도 중국인들은 열띤 호응을 했다.
한 누리꾼은 "대중의 일상과 별다른 관계가 없는 중앙부처 계정에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며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재정부의 동영상 클릭을 재물신 영접으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지난 3년간 경제적 곤경에 처했던 중국인들이 올해는 만사가 순조롭게 풀리기를 바라는 심정을 투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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