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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내핵 회전 속도, 2009년 기점 지표면보다 느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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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내핵 회전 속도, 2009년 기점 지표면보다 느려져"
베이징대 연구진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게재
"내핵 회전 속도 70년 주기로 변화…하루 길이와 연관성"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지구 내핵의 회전 속도가 2009년을 기점으로 지구의 나머지 부분보다 느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 쑹샤오둥 교수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구 내부는 지각과 맨틀, 핵 등으로 구분되며 그중 핵은 외핵과 내핵으로 이뤄져 있다.
내핵은 철로 이뤄진 고체 덩어리로, 여기서 방출되는 에너지가 액체인 지구 외핵에 영향을 미쳐 자기장을 생성한다고 학계는 보고 있다.
앞서 쑹 교수는 1996년 지구 내핵이 지구의 나머지 부분보다 약간 빠르게 회전한다는 가설을 처음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내핵의 회전 속도가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에도 한번 느려졌고, 속도가 70년 주기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한다는 새로운 가설을 내놨다.
연구진은 또한 내핵의 회전 속도 변화가 하루 길이의 변화와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본다.
WP에 따르면 지구 내핵은 지표면 약 5천㎞ 아래에 위치해 이를 시각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지진파를 통해 회전 속도를 어느 정도 추론할 수 있다.
지진파는 암석의 밀도와 온도에 따라 각기 다른 속도로 지구를 통과하기 때문에 일종의 엑스레이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지진 발생 지역에서 지구 반대편의 센서까지 통과하는 지진파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쑹 교수는 WP에 보낸 이메일에서 "내핵은 지구의 가장 깊은 층으로, 회전은 심층 지구과학에 있어 가장 흥미롭고 도전적인 문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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