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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해임' 카일리 후임 선출…'뇌물 스캔들' 여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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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해임' 카일리 후임 선출…'뇌물 스캔들' 여진은 계속
체포된 판체리 전 의원, 수사 협조키로…연루자 확대 가능성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뇌물 스캔들' 여파로 부의장직에서 해임된 에바 카일리 유럽의회 의원 후임으로 룩셈부르크의 마르크 앙겔 의원이 선출됐다.
유럽의회는 18일(현지시간) 640여 명의 출석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후임 선출을 위한 1, 2차 투표를 시행한 결과 앙겔 의원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룩셈부르크 사회주의노동자당 소속인 앙겔 의원은 룩셈부르크 의원을 지냈고 2019년부터 유럽의회 일원이 됐다.
총 14명으로 구성된 유럽의회 부의장단은 지난달 초 카일리 의원이 카타르발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벨기에 수사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해임되면서 한 자리가 공석이었으나, 이날 투표로 일단 원상 복귀되게 됐다.
그러나 스캔들 여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의 수사당국이 지난달 '걸프 국가'가 EU 입법기구인 유럽의회에 로비를 벌여 경제적,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면서 해당 국가로부터 뇌물을 수수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 등으로 6명의 신병을 확보해 이 가운데 4명을 체포·기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4명 중에는 이번 사안으로 부의장에서 해임된 카일리 의원과 이탈리아의 피에르-안토니오 판체리 전 의원이 포함됐다.
이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걸프 국가가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와 모로코로 알려졌지만, 두 나라는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여기에 2명의 다른 현직 유럽의회 의원도 수사선상에 포함되면서 유럽의회가 이들에 대한 면책특권 박탈 절차를 진행 중이다.
판체리가 의원일 당시 그의 회계업무를 담당한 세무사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특히 전날 판체리 전 의원이 감형을 조건으로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추가적인 폭로 및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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