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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1개월 조기 대선 시사…"5월 선거서 야당 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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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1개월 조기 대선 시사…"5월 선거서 야당 꺾을 것"
6월 18일→5월 14일 유력…경제난 탓 야당 후보에 지지율 밀려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20년째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의 재선이 걸린 대선이 예정보다 1개월 빠른 올해 5월에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집권 정의개발당(AKP)을 상대로 한 의회 연설에서 "튀르키예인들이 1950년에 치러진 선거와 같은 날 선거에서 야당을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을 앞둔 야당 연합에 대해 "우리 국민은 무능하지만 야심 찬 쿠데타 지지자들에게 73년 전과 같은 날 '그만'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1950년 5월 14일에 현재 최대 야당이자 1923년 건국 이후부터 27년간 장기 집권한 공화인민당(CHP)이 당시 민주당에 패해 정권을 내준 선거일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튀르키예 대선은 올해 6월 18일에 치러질 예정으로, 에르도안 대통령도 지난해부터 예정대로 올해 6월에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이달 초 에르도안 대통령은 선거가 예정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했고, 이번 발언을 통해 5월 14일이 선거일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게 됐다.
2003년 내각제 당시 총리에 취임하고 2014년 대통령이 돼 20년째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올해 대선에서 2017년 개정된 현행 헌법에 따른 두 번째 5년 임기에 도전한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과반 득표를 해야 하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현재는 1차 투표가 6월 18일, 결선 투표가 7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선거의 변수는 계속된 심각한 경제난이다. 최근 튀르키예는 80%가 넘는 초고물가에 시달리고 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가 물가 인상을 부추긴다며 금리를 거듭 인하하는 등 비상식적인 경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부분 야권 주자들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재역을 맡아왔고,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선은 향후 지역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대선 1차 투표와 동시에 치러지는 의회 선거에서는 600석 전부가 새로 선출된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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