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이트모던 10층서 추락한 아이, 유도 동작할 정도 회복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10층 전망대에서 추락한 아이가 가벼운 유도 동작을 할 정도로 회복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의 가족들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전날 올린 글에서 아이가 가벼운 유도 동작을 하게 됐으며 호흡이나 기억력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남자아이는 2019년 8월 프랑스에서 가족과 함께 테이트모던 미술관을 찾았다가 자폐증과 인격장애가 있는 10대 존티 브레이버리가 밀어서 30m 아래로 떨어졌다.
당시 6세였던 아이는 뇌출혈과 골절 등의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브레이버리는 이듬해 살인 미수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가족들은 아이가 작년 10월 말부터 특수 강사와 함께 유도를 하며 변형된 양궁도 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언어치료사 덕분에 삼키기와 호흡 기능이 상당히 발전해서 촛불을 불어 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력이 좋아지고 있고 인지 치료 덕분에 기억력도 좋아져서 낮에 한 일을 더 많이 기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어려움은 있어도 수업을 따라가고 있으며 학교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직 옷 입기나 머리 감기 등 간단한 일상 활동에도 도움이 필요하지만, 균형 등이 개선되면서 집과 병원에서 점점 더 혼자 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펀드미'에서는 사건 이후 지금까지 목표액의 두 배인 40만유로(5억3천500만원) 이상이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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