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유통산업에 24조원 기여…중소상공인에 특히 도움"
세종대 연구진, 카톡 선물하기·쇼핑하기·메이커스 점포 392곳 분석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카카오[035720]의 커머스(상거래) 플랫폼이 국내 유통 산업에 누적 약 24조 원의 기여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카오는 16일 '카카오 정책산업연구 브런치'에 공개한 세종대 경영학부 이동일 교수와 이혜준 겸임교수의 '카카오 쇼핑 플랫폼의 판매자 기여 효과 분석'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는 지난해 7∼8월 카카오 커머스 플랫폼 중 '카카오메이커스·카카오톡 선물하기·카카오톡 스토어'(이하 카카오쇼핑)에 입점한 점포(셀러) 총 39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플랫폼 별로는 카카오메이커스 100곳, 선물하기 129곳, 스토어(쇼핑하기) 163곳이다.
설문에 응답한 판매자들이 카카오쇼핑을 통해 올린 매출액을 근거로 산출한 판매자 기여 효과는 총 23조 8천400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이는 점포 392곳이 각자 카카오쇼핑에 입점한 시점과 비교해 2021년까지 늘어난 매출 중 카카오 서비스가 기여한 비율을 따져 계산한 것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2010년 12월, 카카오메이커스는 2016년 2월, 쇼핑하기는 2018년 10월 출시됐다. 가장 일찍 입점한 점포의 경우 산정 기간이 약 11년인 셈이다.
연구진은 기여 효과 액수에 대해 "카카오쇼핑 플랫폼 활용에 따라 순증한 셀러 매출로서, 유통 산업에 누적으로 기여한 정도로 추정되는 값"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카카오쇼핑은 특히 중소상공인의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연 매출 기준 20억 원 미만을 소형, 20억∼100억 원을 중형, 100억 원 이상을 대형 판매자로 설정해 분석한 결과 소형(22.4%)과 중형(21.9%)에 대한 카카오쇼핑의 매출 기여율이 대형(12.8%)보다 높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소형 판매자 매출 기여율은 4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책임자인 이동일 교수는 "카카오의 쇼핑 플랫폼은 유통 산업에 높은 기여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중소상공인 대상 기여 효과가 높은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카카오 의뢰로 진행됐다. 카카오는 연구진의 요청에 따라 설문 대상자 섭외만 도왔고 나머지 조사 과정은 연구진이 독립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 연구와 별개로 한국유통학회 전자상거래분과(연구책임자 이하경 충남대 의류학과 교수)가 지난해 8월 카카오쇼핑의 이미지에 대해 분석한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1천637명의 응답을 종합한 결과 소비자들은 카카오쇼핑이 다른 커머스 플랫폼보다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고, 플랫폼과 판매자가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조사 대상자 다수는 카카오쇼핑이 호기심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욕구를 충족해 주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로운 상품을 발견하는 쇼핑 본연의 즐거움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중소상공인 파트너사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신뢰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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