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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안보리서 러 용병그룹 와그너 비난…"아프리카 불안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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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안보리서 러 용병그룹 와그너 비난…"아프리카 불안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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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안보리서 러 용병그룹 와그너 비난…"아프리카 불안 요인"
美·英·佛, 유엔안보리서 "테러 대응에 무능"·"인권유린 자행"
러시아 "말도 안 되는 주장" 반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아프리카에서 활동중인 러시아의 용병집단 '와그너 그룹'이 무능과 인권유린과 내정간섭으로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미국·영국·프랑스 등이 10일(현지시간) 비난했다.
러시아 측은 이런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서아프리카와 사헬 지역의 상황을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런 공방이 오갔다.
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은 서아프리카 대서양 해안으로부터 홍해까지 동서로 길게 뻗은 띠 모양의 고온 반건조 기후 지역으로, 북쪽으로는 사하라 사막 남부에, 남쪽으로는 열대 사바나에 맞닿아 있다.
주유엔 미국 대표부 리처드 밀스 부대사는 와그너 그룹이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국가들로부터 자원을 약탈하면서 인권유린을 자행했으며 유엔 평화유지군과 유엔 직원들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주유엔 프랑스 대표부의 이시스 자로-다르노 정무참사관은 와그너 그룹의 용병들이 사용한 "모델"이 "테러리즘과 싸우는 데에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밀스의 주장에 동조했다.
그는 와그너 그룹이 말리에서 30명이 넘는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자연자원을 약탈하는 등 인권유린을 저지르고 파괴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유엔 영국 대표부 제임스 카리우키 부대사는 말리, 부르키나파소, 나이지리아, 차드호(湖) 분지 등에서 치안이 악화했으며 불안정에 대한 공포가 서아프리카 해안 지역 국가들로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와그너 그룹이 불안정 요인이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은 문제의 일부이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의 안나 옙스티그네예바 부대사는 "말리에 대한 러시아의 원조를 폄훼(besmirch)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러시아가 말리의 과도정부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은 오늘도 러시아가 아프리카의 자원을 약탈하고 테러 위협이 커지도록 방조하고 있다고 선언했다"며 상식에 비춰봤을 때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옙스티그네예바 부대사는 발언 도중 와그너 그룹의 이름은 단 한 번도 거론하지 않았다.
와그너 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용병 집단으로,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참전 중이다.
이 단체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리비아, 말리 등을 포함해 아프리카 곳곳에서 인권유린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서방 국가들과 유엔 전문가들로부터 받아 왔다.
서아프리카 및 사헬 지역 담당 유엔사무총장 부특별대표 조바니 비하는 안보리에 "이 지역의 많은 부분에서 불안정이 또다시 악화했다"며 그 원인으로 무장집단들의 활동, 극단주의자들의 폭력, 범죄조직 등을 꼽았다.
그 결과 사헬 지역에서 문을 닫은 학교가 1만개가 넘어 아동 수백만명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폐쇄된 보건소가 7천개에 가깝다고 그는 전했다.
limhwas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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