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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의 대만 침공 대비해 일본·필리핀과 군사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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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의 대만 침공 대비해 일본·필리핀과 군사협력 강화"
인민해방군의 대만 겨냥한 군사적 압박 강화 상황서 주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일본, 필리핀 등 대만 주변 동맹국들과의 군사적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의 타이완뉴스는 11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을 인용해 주일 미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 해병대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지휘구조를 통합하고 합동 작전의 범위를 확대하는 군사적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미군과 대만 주변 동맹국 간의 군사적 유대관계 강화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FT에 따르면 제임스 비어먼 미 제3해병원정군 사령관 겸 주일 미 해병대 사령관(중장)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공과 같은 가능한 군사적 갈등에 대비하기 위해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어먼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선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서방의 군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어먼 사령관은 "우리는 전장을 정비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일본, 필리핀과 다른 지역에서 전장을 정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오키나와에 사령부가 있는 미 제3해병원정군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령부를 둔 제1해병원정군과 함께 미군 태평양지역 해병전력의 주축을 이룬다.
미 제3 해병원정군은 미군의 동아시아 및 태평양 전략의 핵심인 전진 배치와 즉응태세에 최적화된 전력이다.
특히 미 제3해병원정군은 해병대 전력 가운데 미국밖에 영구 배치된, 유일한 위기 대응 전력이자, 한반도 유사시에도 주한 미군 이외에 가장 먼저 투입될 전력이다.
미 제3해병원정군은 신속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서태평지역에서 인민해방군의 '반접근 지역거부(anti-access area denial·A2/AD)' 전략을 무력화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반접근 지역거부 전략은 인민해방군이 1996년 제3차 대만해협 위기 당시 미국 항모전단의 위력 시위에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굴복한 이후 내놓은 전략이다. 핵심은 미 항모전단의 접근을 거부하고(반접근) 설사 미 항모전단이 중국 근해에 접근하더라도 끈질긴 소모전을 통해 스스로 물러나게 한다는데(지역거부) 있다.
비어먼 사령관은 중국의 반접근 지역거부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선 미 제3해병원정군이 동맹국의 군대와 좀 더 긴밀하게 통합작전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제3해병원정군은 일본 자위대 해병대와 연락관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대신 직접 소통하기 위해 양자 간 '지상 전술 협조센터'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어먼 사령관은 "미군은 대만 주변에서 인민해방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해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전날 미국 정부가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현 해병대를 2025년까지 개편해 도서 지역에서 적의 침공을 막아낼 특수부대를 창설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미국이 해병연안연대의 오키나와 배치 계획을 전달하고, 일본은 이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FT는 또 미군이 무기와 군수품을 조달받기 위해 필리핀 내 5개 기지 이외에 5개 기지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필리핀으로부터 허가받는 등 미국과 필리핀 간 군사협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미국과 동맹국 간의 군사적 협력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은 새해 초부터 대만해협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면서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 9일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동부전구는 전날(8일) 대만 섬 주변 해상과 상공에서 다양한 병종을 조직해 연합 작전 순찰과 실전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8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인민해방군 군용기 57대를 대만 주변에서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28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지난 9일 발표한 바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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