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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교도소 몰려간 이란 시위대 "사형집행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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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교도소 몰려간 이란 시위대 "사형집행 중단하라"
이란 당국, 지난달 2명, 지난 7일 2명 이어 2명 추가 사형집행 계획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대 수십명이 8일 밤(이하 현지시간) 교도소 앞에서 사형집행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영국 BBC 방송이 9일 전했다.
BBC에 따르면 시위는 테헤란 북동쪽 42km 지점에 있는 위성도시 카라즈의 라자이 샤흐르 교도소 앞에서 열렸으며,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시위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내 형제를 죽인 자는 내가 죽이겠다",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당신들이 사형집행을 하면 봉기가 일어날 것" 등 구호를 외쳤다.
이란 당국은 작년 12월 2명, 지난 7일 2명 등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 참가자 4명의 사형을 집행했으며, 추가로 모하마드 쿠바들루와(22)와 모하마드 보로우하니(19) 등 2명을 처형할 계획을 세우고 독방으로 이들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쿠바들루와의 어머니가 참가해 당국에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쿠바들루와와 보로우하니의 재판이 불공정했고 이들의 신체 곳곳에 고문이나 가혹행위의 흔적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7일 이란 당국은 모하마드 마흐디 카라미(22)와 세예드 모하마드 호세이니(39)의 교수형을 집행했다.
이란 법원은 이들이 지난해 11월 카라즈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바시지 민병대 대원을 살해했다며 사형을 선고했으나, 이들은 살해 사건과 무관하며 고문을 당하고 허위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19명과 보안인력 6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체포된 시위 참가자 수는 1만9천290명이며, 이 중 111명은 "사형선고의 위협이 임박한 상황"이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년 9월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사망을 계기로 발생해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9일 이란 사법부는 이스파한의 한 법원에서 작년 11월 16일 시위를 진압하던 보안인력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 살레흐 미라세미 볼타기, 마지드 카제미 셰이크-샤바니, 사에드 야그호비 코르드소플라 등 3명이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다른 2명은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이 중에는 프로축구 선수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26)가 포함돼 있다.


limhwas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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