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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에 화물선 좌초, 예인선이 부양시도…"통항 지장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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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에 화물선 좌초, 예인선이 부양시도…"통항 지장없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지나던 화물선이 9일(현지시간) 운하 내 통항로에서 좌초했다.
수에즈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인 레스(Leth)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셜제도 선적의 7만5천t급 벌크선 M/V 글로리호가 알라칸타라에서 좌초했다면서, 수에즈운하관리청(SCA) 예인선이 좌초한 선박을 물에 띄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박 위치 추적 사이트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 선박은 지중해에서 홍해 쪽으로 향하는 수에즈운하의 일방 통항로에 있다.
오사마 라비 SCA 청장은 알-아라비아 방송에 M/V 글로리호 좌초가 운하 통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수에즈 운하에서는 크고 작은 좌초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2021년 3월에는 길이 400m, 총톤수 22만4천t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 남쪽에서 좌초해 엿새 동안 운하가 막히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이 빚어졌다.
지난해 9월에는 총톤수 6만4천t의 싱가포르 국적의 유조선 '어피너티 V'호가 운하에서 좌초한 바 있다.
SCA는 에버기븐호 좌초 사고 후 운하를 더 넓고 깊게 하는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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