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수도 또 지하철 인명 사고…터널 달리다 2대 부딪혀(종합)
토요일 오전 멕시코시티 운행 중 사고…1명 숨지고 57명 다쳐
2021년엔 지하철 고가 붕괴로 26명 사망…부실 관리·감독 소홀 등 고질병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7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지하철역 터널에서 열차 2대가 부딪혀 최소 1명이 숨졌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취재진에게 "이날 오전 9시 16분에 지하철 3호선의 역 사이에서 열차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여성 1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현재까지 57명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투입된 구급대원들은 터널 입구 선로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3호선은 멕시코시티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사고는 역 사이 터널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굉음이 들렸다"면서 "열차 내부가 구부러졌으며,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었다"면서 "열차가 정전됐고 질식할 만큼 많은 연기가 나왔다. 숨을 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구 2천만 명의 멕시코시티에서는 지하철이 일 평균 460만 명이 이용하는 주요 교통 수단이지만 부실 공사, 정비 불량, 감독 소홀 등이 고질병으로 거론된다.
2021년 5월에는 지하철이 다니는 고가철도가 무너져 26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까이 다쳤다.
1969년 개통해 현재 195개 역에서 12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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