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첫 ASF 발병…도축 전 검사에서 6마리 확진(종합)
해당 농장 돼지 8천마리 살처분·경기북부와 인천 이동중지 명령
(포천·서울=연합뉴스) 우영식 신선미 기자 = 경기 포천의 양돈농가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했다.
6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포천시 관인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를 도축하기 위해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ASF 양성 판정을 받은 돼지는 도축장에 출하된 20마리 중 6마리다.
이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8천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이날 도축장에서 도축 예정인 돼지 800여 마리 도축을 중단하도록 했다.
축산 방역 당국은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인천지역 양돈농가에 8일 낮 12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ASF 발병 포천 농장 반경 500m 이내에는 1개 농가가 돼지 1천200마리를, 3㎞ 이내에는 3개 농가에서 1만1천400마리를, 10㎞ 이내에는 52개 농가에서 10만1천마리를 사육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축 전 검사 중 ASF가 확진됐다"며 "해당 농장의 돼지를 우선 살처분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을 비롯한 농장 4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도축장을 방문한 차량이 방문했던 농장 275곳에 대해서도 임상검사를 진행한다.
경기지역에서 ASF는 지난 2019년 9∼10월 파주·연천·김포에서 9건 발생한 뒤 3년여 만인 지난해 9월 김포와 파주 2개 농장에서 2건 발생한 바 있다.
여기에 포천에서 추가로 발생하며 경기지역 ASF 발병은 모두 12건으로 늘었다.
포천에서 ASF가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양돈농가 ASF 발병은 2019년 9월 국내 첫 발병 이후 경기 12건, 강원 12건, 인천 5건 등 모두 29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경기지역에서는 1천79개 양돈농가에서 돼지 200만 마리(포천 30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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