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까지 현재 온난화 추세로는 육지빙하 3분의2 증발"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지구 온난화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2100년에는 전 세계 육지 빙하의 3분의 2가 녹아없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P 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카네기 멜런대 등 연구진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그린란드, 남극 빙하를 제외한 육지 빙하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전 연구보다 심각한 결과를 나타냈다.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7℃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재 추세에서는 2100년까지 대륙 빙하 중 68%가 녹아없어질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또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가면서 해수면은 지금보다 11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많은 인구가 식수,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리고 홍수도 빈번해질 것으로 우려됐다.
연구진 중 한명인 레진 호크 노르웨이 오슬로대 빙하 학자는 "크기가 작은 빙하를 녹지 않게 보존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는 최대한 많은 빙하를 살리기 위해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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