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 확전우려해 꺼렸던 경량탱크 지원…우크라, 지상화력 강화
"패트리엇도 추가 지원"…美, 3조5천억원 추가 무기지원 곧 발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과 독일 정부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경량급 탱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전화 통화 직후 공동 언론성명을 내고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를, 독일은 마더 장갑차를 각각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양국은 각각의 시스템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킨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독일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지상전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브래들리 장갑차와 마더 장갑차 지원을 그간 검토해왔다.
보병 수송 등에 사용되는 브래들리 장갑차는 25mm 기관포와 토(TOW) 대전차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어 경량 탱크급 전투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미 육군은 수 천대의 브래들리 장갑차를 운용하고 있다.
성명은 이들 장갑차의 지원 규모를 적시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미 당국자는 브래들리 장갑차의 경우 50대가 지원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이번 장갑차 제공은 6일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28억 달러(3조5천700억 원)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원에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해온 M1 에이브럼스 전차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어 성명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안해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방공 능력에 대한 긴급한 요구사항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난달 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포대 지원을 발표했고, 독일은 미국과 함께 추가적인 패트리엇 포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독립에 대한 지지와 함께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확고한 연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재정적·인도적·군사적·외교적 지원을 지속해서 제공할 것이란 공통 결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성명은 "두 정상은 다른 동맹,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적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며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의 지속적인 조정 노력을 지지했고, 방공시스템과 전투차량의 추가 제공도 환영했다"고 밝혔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