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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與 단일대오 무너진 美 공화…하원은 내부분열, 상원은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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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與 단일대오 무너진 美 공화…하원은 내부분열, 상원은 '협치'
다수당 된 하원에선 대여 강경파 '몽니'로 의장 선출 잇단 실패
상원 1인자는 바이든 새해 첫 일정 합류…초당적 행보로 차별화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이 조만간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대응 노선을 놓고 단일대오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다수당이 된 하원에선 대여 강경노선을 주장하는 강경파들의 '몽니'에 가까운 요구로 의장 선출에 잇따라 실패하며 분열상을 노출하고 있고, 상원에선 바이든 정부와 협치를 시사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공통된 대여전략이 아예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마저 갖게 한다.
제118대 미 의회는 지난 3일(현지시간) 개원했지만 이틀째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의장 선출에 진통을 겪는 하원 상황 탓이다.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탈환해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 의장직을 사실상 예약한 상태였다. 하지만 매카시 원내대표는 당내 극우 강경파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해 잇따른 의장 선출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이르지 못해 4일 후속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상원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켄터키주 코빙턴을 찾아 지난해 제정된 인프라법에 근거해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대해 협력을 과시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새해 첫 공개 일정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도 야당 지도자와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올해 국정 운영의 방향을 협치로 잡았다는 모습을 보일 좋은 기회인 셈이다.
이날 행사는 켄터키주와 오하이오주를 잇는 브렌트 스펜스 다리를 확장·개선하고 두 주를 잇는 다른 다리 건설을 강조하기 위한 게 목적이다.
여기에는 16억3천만 달러(약 2조 원)가 투입되는데, 이는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1조2천억 달러(약 1천515조 원) 규모의 인프라법 처리에 따른 것이다.
켄터키와 오하이오를 연결하는 다리 건설은 단순한 인프라 확장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정치적 함의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켄터키와 오하이오는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운영하고 있어 두 주를 연결하는 다리는 양당의 협력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굳이 매코널 원내대표의 지역구에서 새해 첫 행사를 하면서 그를 초대한 것은 이런 의미를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매코널 하원 원내대표의 측근들은 하원과는 다른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이런 행보에 대해 당에 대한 다른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튠 원내 수석부대표는 "우리가 동의하지 않고 (정부 여당과) 싸우는 게 많지만 공통 기반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며 의회가 분열된 정치 시대에도 제 기능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코널 원내대표 역시 지난달 NBC 인터뷰에서 미 정치권의 분열 속에서 민주당과 타협의 영역을 찾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WP는 "매카시는 극우파 의원들의 지지를 얻고자 고군분투하는 동안 매코널은 초당주의를 촉진하려는 행보를 보인다"며 "이런 다른 접근법은 공화당의 미래 방향에 대한 분열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미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매코널과 매카시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을 추종해온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 선출에 어려움을 겪자 공화당 의원들에게 지지를 촉구했다.
반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이후 그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으며 사실상 '반(反)트럼프'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하원 권력을 공화당에 빼앗긴 상황에서 공화당 상원과의 밀착이 정치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WP는 "바이든이 공화당 의원과 함께 하는 것은 정치적 이점이 분명히 있다"며 "재선 출마 의향을 밝힌 그로서는 정적과 공통점을 찾으려는 그의 능력이 성과를 낳는다는 점을 유권자에게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치 랜드리우 백악관 인프라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코널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항상 같은 생각은 아니었지만 오랜 기간 잘 알고 지냈고, 국가를 우선시하는 두 사람이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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