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육상자위대 '기동 운용' 부대로 개편…"대만 유사시 대비"
닛케이 "난세이 제도로 전개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은 육상자위대 예하 15개 사단과 여단을 일본 서남부 난세이 제도로 전개할 수 있는 부대로 개편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키나와현에 주둔한 부대를 제외한 육상자위대 부대는 담당 지역을 떠날 수 있도록 기동 운용을 기본으로 삼기로 했다.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서남부 방위를 두텁게 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의미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2018년 말에 결정된 '방위계획대강'에 따르면 육상자위대에서 기동 운용 부대는 4개 사단과 4개 여단이었다. 5개 사단과 2개 여단은 담당 지역을 지키는 지역 배치 부대였다.
그러나 작년 말에 결정된 '방위력정비계획'에선 여단에서 사단으로 격상된 오키나와 부대를 제외한 14개 사단 및 여단을 기동 운용 부대로 규정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6일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결정한 새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중국을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려고 시도하면 일본의 난세이 제도 방위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과 연계한 러시아도 살필 필요가 있고 북한도 도발을 강화할지 모른다"며 "정세 변화에 따라 부대 배치를 수정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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