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당국, '음주·혼성 파티' 벌인 축구선수들 체포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사법 당국이 새해를 맞아 음주·혼성 파티를 벌인 축구선수들을 체포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체포된 선수들이 유명 클럽팀 소속이며, 전날 밤 테헤란 동부 다마반드 지역의 한 빌라에서 여성들을 초대해 함께 술을 마시고 춤을 췄다고 전했다.
체포된 선수들의 인원수와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관영 매체 YJC는 선수 중 한 명의 생일 파티를 열기 위해 이들이 모였으며,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란에서는 음주와 혼성파티도 엄격히 금지된다. 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이라도 술을 마실 수 없다. 술을 소지하거나 유통한 사람은 이슬람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된다.
일부 이란인들은 종교 경찰의 단속을 피해 숲속이나 교외 빌라 등지에서 '비밀 파티'를 열기도 한다.
지난해 6월에는 이란 북부 마잔다란주(州) 숲속에서 술을 마시고 댄스파티를 벌인 120명이 체포됐다.
6년 전에는 혼성 졸업 파티를 한 대학생들에게 태형(매를 맞는 형벌) 99대가 선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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